-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 첫 국내 전시회 - 한국HSI, “한국의 개 농장 실태에 대한 이해와 개 식용 금지 여론에 보탬이 되길” -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5월 28일부터 6월1일까지 전시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Chewy, dog meat trade survivor
Sophie Gamand/For HSI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HSI)은 프랑스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의 구출견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편견을 넘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 이후 변화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전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 ‘줄리엣’을 포함한 구출견 17마리의 구조 후 사진과 구조 전 그들이 지내던 개 농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한국HSI가 구조하여 해외로 입양을 보낸 개들이다. 작품에서 이 구출견들은 작가 소피 가먼드가 직접 만든 수제 목걸이나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목에 걸린 장신구는 결혼 반지처럼 구조된 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약속을 의미한다. 또한, 구조된 개들이 입양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피 가먼드는 지난 2014년 강아지가 샤워한 모습을 촬영한 ‘웻 도그(Wet Dog)’ 시리즈로 ‘소니 세계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위험한 견종으로 인식된 핏불에게 화관을 씌운 ‘화려한 핏불(Flower Power, Pit Bulls of the Revolution)’이라는 사진들로 ‘국제 사진 어워드’ 등 유명 사진전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소피 가먼드 작가는 “2019년 한국HSI와 함께한 개 농장 방문은 내게 큰 영향을 줬다. 개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환경도 충격적이었지만,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개들이 발산하고 있는 삶을 향한 끊임없는 회복력 또한 내게는 매우 감명 깊었다”며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서울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구출견의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사랑과 보살핌을 상징한 수제 목걸이를 제작해서 촬영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줄리엣을 입양한 배우 다니엘 헤니는 ”이번 프로젝트에 저의 반려견 줄리엣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줄리엣 역시 전시 속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구출된 줄리엣이 저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려견으로서의 아름다운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이 완전히 종료되기를 바라며, 이는 머지않아 곧 일어날 미래라고 믿습니다.”고 전했다.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 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구출견 사진전을 통해 개 농장 철창 뒤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며 “개 농장의 개들은 대중들에게 추상적인 이미지로 존재한다. 소피 가먼드의 작품은 한국HSI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식용으로 운명을 달리했을 개들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들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반려견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애비, 줄리엣, 그렉, 코멧, 자유와 같은 개들을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개 식용 산업 금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는 전시 주최 의도를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연간 최대 1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집중적으로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개 식용 산업과 관련된 대표적인 품종인 도사견과 진돗개 외에도 래브라도, 허스키, 비글, 스파니엘 등 모든 품종의 개들이 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최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으며, 여아 국회의원도 관련 법 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닐슨 코리아가 한국HSI의 의뢰로 최근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도 한국인 대다수인 85%가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거나 앞으로 먹을 의향이 없으며, 56%가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SI는 동물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전 세계에서 인간과 동물의 유대 증진, 개와 고양이 구조 및 보호, 농장 동물 복지 개선, 야생 동물 보호, 동물 없는 실험 및 연구 촉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편견을 넘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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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전시명: 편견을 넘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일  시: 2023년 5월 28일 ~ 2023년 6월 1일

장  소: 지하철 경복궁역 내 서울메트로미술관 1관

관람료: 무료

주  최: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HSI)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HSI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민·관 협동 토론회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 이헌승, 한정애)이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주환 국회의원과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 대표:채정아)가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남인순 의원은 “이제 국회가 일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국회 공청회를 추진해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과정 소개를 시작으로, 미국 보스턴 소재 장기칩(Organ-on-a-chip) 분야 선두주자 에뮬레이트(Emulate)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로나 이와트(Lorna Ewart) 박사의 해외 장기칩 기술 개발과 민·관 협동 사례의 소개에 이어 오재호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장의 연관 활동 발표로 진행되었다.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과거 많은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민·관 협동으로 진행된 사례가 빛을 발했듯이, 동물대체시험 또한 이러한 협력을 통한 기술발전이 필수적이다”라며 “우리나라도 동물대체시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기술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유기적인 협력체계와 관련 법의 미비로 민·관 협동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해당 산업을 육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민·관 협동 사례를 소개하는 이와트 박사는 “2차원적인 세포 배양이나 동물실험보다 더 예측력이 높은 인간 관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업들은 규제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함과 동시에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세계 시장에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전임상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도 이러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는 임경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송남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 국장, 서정관 국림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 과장, 김영지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 재생의료혁신TF 팀장,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 과장, 이태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사무관, 안영진 식약처 임상정책과 과장, 조영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배환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회장, 신선경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이 참석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산업자원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약처 관계자 모두 동물대체시험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동물대체시험법 주관 기관에 대해서 환경부(화학물질), 식약처(의약품·화장품), 농진청(농약) 등의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대체시험법 마련, 시험기관 지정 운영 등 실질적으로 제도를 운영 및 집행하는 부처가 공동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대체시험법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대체시험법이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되거나, 또 다른 규제가 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대표적인 대체시험으로 사람 유사체 모델, 장기칩, 오가노이드(Organoid), 3D 프린팅을 통한 조직재건 기술, 컴퓨터 모델링,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 새로운 평가 및 예측 모델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술 구축을 위한 공공, 민간 분야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를 필두로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의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CVAM)와 협력하며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대체시험법 인프라 확산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 부재에 따른 R&D 예산 중복, 신기술 산업화의 어려움, 인정 절차를 위한 시스템 부족 등의 한계에 부딪혀왔고, 국회 예산정책처를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효율적인 R&D 전주기 관리 및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개발 등 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 설립 근거 마련의 내용을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남인순 의원)이 2020년 12월이 발의됐고, 이어 2022년 12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한정애 의원)이 발의된 상태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함께했다. 김기현 의원, 이헌승 의원(이상 국민의힘), 박홍근 원내대표, 한정애 의원, 한준호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국회 본회의가 열려 서면 축사로 함께 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HSI

국제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가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6만 6천여 명의 의지를 담은 서명지를 국회에 전달했다.

한국HSI는 31일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위한 6만 서명 전달식‘을 열고 “토끼해를 맞아 실험토끼 랄프와 시민들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서명지는 지난 2021년 8월에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위한 서명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번달 기준 6만 6천여 명의 서명이 모아졌다.

캠페인 기간 동안 한국 HSI는 주요 SNS에 #동물대체시험법통과, #동물대체시험법제정안 등의 해쉬태그 달기 운동을 진행한 것을 비롯 실험실 토끼의 삶을 그린 ‘랄프를 구해줘’ 영화 상영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번 서명 운동에는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운동에 함께해 온 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 코리아‘가 함께 했다.

이번 전달식 행사는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인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보라미 한국HSI 정책국장의 취지 소개 및 경과보고로 진행됐으며, 남인순·한정애 의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에게 서명지 전달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날 전달식 행사에는 고민정 의원, 남인순 의원, 오영환 의원, 이동주 의원, 이용우 의원, 한정애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의원(정의당), 양정숙 의원, 윤미향 의원(이상 무소속)이 참석했다.

동물대체시험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로, 그동안 식품, 의약품 개발, 화학물질 및 제품평가 등에서 폭넓게 시행되어 온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동물실험 결과의 인체 적용 효과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상용화 방안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해 사람 유사체 모델, 장기칩(Organ-on-a-chip), 오가노이드(Organoid), 3D 프린팅을 통한 조직재건 기술, 컴퓨터 모델링,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하여 새로운 평가 및 예측 모델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 개발과 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 및 투자 계획도 수립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FDA  현대화법이 통과되면서 신약개발을 할 때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대안 방법으로 시험 수행이 가능해졌다. ,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우리나라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동물대체시험법과 관련된 기술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대체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 간 연구과제의 중복 및 정보 교류 부재 등의 이유로 부처간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고, 관련법의 미비로 인해 해당 산업을 육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라며 “특히 새로운 대체시험법의 검증, 국제조화, 국제 승인에서 허가 촉진까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컨트롤타워를 담당하는 부처가 존재하지 않아 정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하며 동물대체시험법 제정법 통과의 필요성을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개발 등 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 설립 근거 마련의 내용을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남인순 의원)이 2020년 12월이 발의됐고, 이어 2022년 12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한정애 의원)이 발의된 상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박홍근 의원은 “동물복지국회포럼의 공동대표로서 대체를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고 있는 와중에 잔인하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의 관행이 지속되는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6만 명 이상의 국민이 지지를 표한 서명이 전달됨으로써 관련 법안 통과에 관한 관심을 촉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부처 간 협력 및 법안 통과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동물대체시험법 관련 제정안을 발의한 남인순 의원은 “이제 국회와 관계부처가 일을 할 시기라고 생각한. 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고 정기적인 정책 및 투자계획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애 의원은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관련 기술은 시장에서 사장되거나 외국에 뺏기게 될 것이다”라며, 국회의 부처가 함께 논의해 상반기 내에 제정안이 통과될 수 있디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오재호 독성평가연구부장은 “동물대체시험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취지에도 적극 공감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시민 서명 전달에 이어 2월 8일에는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위한 민·관 합동 토론회가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도자료 문의

한국HSI            서보라미 국장 bseo@hs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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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_r/iStockphoto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23일 범정부 차원에서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동물대체시험법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연구 및 지원을 도모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정애 의원은 이번 법률안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범정부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관련 산업 지원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동물대체시험법이란 첨단 기술 등을 이용하여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나 동물 대체 수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정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의 장과 협의를 거쳐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한 5년 기본계획 수립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두는 내용을 법률안에 포함했다.

동물대체시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로, 그동안 식품, 의약품 개발, 화학물질 및 제품 평가 등에서 폭넓게 시행되어 온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그 효과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이미 미국과 유럽 국가 등의 주요 선진국에서는 동물대체시험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 방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지난 23일 미국 FDA 현대화법안이 통과되어 약품 개발 등에 있어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시험법을 이용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되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흐름에 따라 동물대체시험법과 관련된 기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대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관련 법이 미비하여 해당 산업을 육성하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이번 법률안이 통과되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애 의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첨단 기술을 이용한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정보가 적극 공유되고 관련 연구 및 지원이 이뤄지도록 법령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의 취지를 밝히며 “한국도 과학적 발전과 전 세계 흐름에 맞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물실험대체법 도입 및 활성화에 앞장서 온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Korea, 이하 한국 HSI)는 이번 한정애 의원의 동물시험대체법 법률안 발의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 HSI는 그동안 한국은 부처 간 서로 다른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을 활용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동물대체시험법조차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고 설명해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물대체시험법의 제정이 시급하고, 육성을 위해서는 중앙행정기관이 대체시험법 개발 단계부터 산업화 및 보급 단계까지 전략적인 시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앞서 2020년 12월,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이 대표 발의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이어 한정애 의원의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률안이 발의된 것은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률안을 환영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HSI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은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가 선정한 사회 기여 우수단체로 선정되었다.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는 매년 동물실험대체법 보급 및 확산에 기여한 기관을 선정하여 ‘생명윤리구현을 위한 학술 및 사회기여우수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이루어졌다. 올해는 12월 14일부터 16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동물실험대체법학회를 개최했으며,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 국가에서 참석하여 여러 과학 분야에 걸쳐 동물실험 대안에 대한 연구와 기술 동향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국 HSI는 국내 화학독성, 바이오헬스, 생물학적제제 등 동물실험이 이루어지는 분야에서 동물 대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개발 및 활용을 위한 대중 캠페인, 입법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해외 과학계에서는 사람에 대한 보다 더 정확한 기술 활용을 위해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동물실험보다 더 정확하다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동물대체시험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내에서 실제 활용하는 사례는 많이 부족하다.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국내 동물실험 대체를 위해 앞장서 노력해오는 학회에서 시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며 “그동안 한국HSI의 활동을 응원하고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많은 국내 관계자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첨단동물대체시험 분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가 시급하다”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HSI Global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한국 HSI)은 이번 8월 12일에 발표 된 생물학적제제 시험 고시 개정에 대해 그동안 과학적으로 필요가 없다고 알려진 동물실험법을 중지하는데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고시 개정을 통해 이상독성부정시험을 중지한다. 이상독성부정시험은 의약품과 생물학 제제 품목의 품질 확인을 위해 쥐 또는 기니피그를 이용하는 실험이다.

이상독성부정시험은 1950년대에 처음 생겨나 쥐와 기니피그를 이용해 외래 물질로 인한 오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고 생물학제제 품질관리가 향상되면서 이 시험법이 과연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는데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질문이 계속 되어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시험법의 중지를 2018년 권고했고,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도 더 이상 되고 있지 않은 동물실험이다. 일본과 인도에서도 이 실험법 일부 의약품 품목에 대해 더 이상 되고 있지 않다.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국내 이상독성부정시험 중지를 환영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시험법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어 왔음에도 법으로 요구가 되기 때문에 되어온 동물실험이다. 한국은 기술의 발달이 빠른 국가이다. 이번 사례와 같이 정부에서는 앞으로 신속한 법적인 규제 개정으로 동물실험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속히 받아들이는데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에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남인순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 되었다 법안은 동물이 아닌 최신 대체시험 방법 개발과 활용을 위해 중앙정부가 함께 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통과가 된다면 이상독성부정시험과 같이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폐지하는데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관련 업계가 글로벌 연구 환경에 발맞추어 나가도록 동물대체시험의 전략적인 발전 지원을 위한 법적인 근거를 포함한다.

HSI는 빌과 맬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사람과 동물용 백신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 항목을 삭제하거나 비동물 방법으로 대체하기 위해 글로벌 정부기관, 산업계를 비롯하

여 여러 백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상독성부정시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q6iaIMcr60

끝.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Ralph and syringe
HSI

오는 24일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 랄프를 구해줘한글자막 공식 버전을 개봉한다. 실험실에서 겪는 랄프의 생활을 보여주는 ‘랄프를 구해줘’는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의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소개된다.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은 2020년 12월 남인순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 했으며 과학 연구와 소비자 안전성 시험에 있어 동물 대신 쓸 수 있는 대체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고통없는과학 을 알리기 위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랄프를 구해줘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잭 에프론, 매기 큐 등이 목소리 출연을 했다. 한글 자막본은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으며, 4월 27(수)~29(금) 일에는 국회의원 남인순, 한국 HSI의 공동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랄프를 구해줘’ 전시회에서도 상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실험동물 사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488만 마리가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20년 414만 마리에 비해 18%가 증가된 수치이다. 실험 동물의 수가 증가하는 것에 반해, 국민들의 인식은 상반된다. 2021년 농림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의 결과에 따르면, ‘과학, 의학적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동의 답변이 응답자의 70.9%에 이른다. 2020년 한국 HSI의 의뢰로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국민 의식조사에서도 ‘동물실험 대체방안 개발과 확산을 위한 지원 관련 입법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81.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랄프 같은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첨단의 기술 또는 방법으로 사람을 위한 제약과 소비자 안전성 연구를 위해 화학물질이 사람에게 닿을 때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지 모사를 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더 많은 지원과 활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첨단 기술과 혁신의 시대에 맞게 ‘랄프를 구해줘’가 이런 변화의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랄프를 구해줘’ 한국어 버전의 론칭과 함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 촉구를 위해 5월 1일부터 전국 러쉬 매장에서 온라인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랄프를 구해줘 한글자막 버전 보기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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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실험동물의 날(4월 24일)을 맞아 오는 27일 동물대체시험법 제정 촉구를 위한 ‘랄프를 구해줘’ 전시회가 국회 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여야 국회의원 23명이 공동주최하고 남인순 의원과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이 주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영화 ‘랄프를 구해줘’는 실험실에서 테스터로 일하는 토끼 ‘랄프’의 삶을 다룬 단편 영화로,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 후보에 올랐다. 특히 지난 24일 실험동물의 날을 기념해 한국판이 개봉했다.

동물대체시험법이란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지 않으면서 첨단기술을 이용해 의약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 및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시험법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남인순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개막식에는 수년간 HSI 동물보호 활동을 응원해 온 방송인 샘해밍턴이 참석한다. 전시회는 4.27(수)~29(금) 3일간 열리며 신분증을 소지하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회는 1.  영화 “랄프를 구해줘!”, 2. 동물대체시험법이란? 3. 동물대체시험법 시연, 4. 법 제정에 함께해주세요!의 4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기칩, 인체세포시험, 3D 프린팅 시험방법 등 동물대체시험법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방송인 샘 해밍턴은 “랄프를 구해줘를 보고 실험에 이용되는 다양한 동물 종에 대한 여러 감정을 느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물을 대체하는 과학적인 방법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고, 이런 변화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이자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의 공동대표 박홍근 의원은 “최근 포럼 주도로 제정 31년 만에 동물보호법이 역대급으로 완전 개정되며 법적으로 동물실험 윤리성이 강화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사회적 흐름이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으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남인순 의원은 “영화 ‘랄프를 구해줘’로 촉발된  선한 영향력이 멕시코를 북미 최초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국가로 만든 것처럼,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기 되길 바란다”며, “동물에 대한 윤리의식이 확산되고, 동물실험 결과의 인체적용 정확성에 한계가 있음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랄프를 구해줘” 제작자 HSI의 한국 정책국장 서보라미는 “랄프는 국내 488만 마리 이상의 실험동물을 대표하고 있다. 하지만 랄프 뿐 아니라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랄프를 대체할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 기술이다. 이런 대체시험 연구분야가 지원, 확산 되도록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이 반드시 통과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의 공동주최자인 국회의원 명단이다.

국회의원 송영길․우상호․우원식․김민석.박홍근.이학영․한정애․김한정․이상헌․문정복․서영석․양정숙․오영환․이동주․이용우․이해식․천준호․한준호․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이헌승․정운천․추경호 (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랄프를 구해줘 한글자막 버전 보기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HSI

2021년 9월 환경부는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초 한정애 장관 취임 이후로 ‘화학안전평가에 있어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2030 화학안전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을 소개했다.

해외에서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비동물 연구 지원에 관한 정책 발표를 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에서 중앙정부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대체시험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입법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 ) 서보라미 정책국장이 한 장관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동물대체시험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 방법(method) 또는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예측을 하는 접근(approach) 방법을 말한다. 사람 세포 유래의 시험관 시험(in vitro), 오가노이드, 장기칩(organ-on-a-chip)을 포함한 미세생체조직시스템연구(MPS), 독성발현경로(Adverse Outcome Pathway) 연구, 통합접근시험평가(IATA) 등이 동물대체시험에 해당한다.

한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7년 동물대체시험 촉진을 위한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공로로 2018년 러쉬프라이즈를 수상했다.

러쉬프라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과학적인 연구 및 기술 발전과 입법 활동에 기여한 수상자에게 주는 상이다. 역대 국내 수상자로는 사람의 눈을 모사해 실험할 수 있는 아이온어칩(eye-on-a-chip)을 개발한 펜실베이니아대 허동은박사, 토끼 피부를 이용한 자극시험의 대안으로 인체 표피 모델을 개발하여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시험관 내 시험법으로 의료기기 자극성 평가법을 개발해 국제 표준 시험법 등록에 참여한 연세대 치과대 김광만 교수팀, 인체 세포 배양으로 인공조직을 개발한 바이오솔루션 이수현박사팀이 있다. 해외 수상자로는 사람 세포 기반의 독성 평가를 하는 중국 질병관리예방연구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성발현경로 프로그램 개발팀 등이 있다.

정당 떠나 동물실험 비윤리성엔 모두 공감

한국 HSI: 2021년 초 장관에 부임하고 처음 진행한 것 중 하나가 동물대체시험 태스크포스 회의인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장관: 임기 동안 환경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5가지를 선정하고 각 과제별로 전문가 및 관계자 중심으로 티에프(TF)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티에프였고, 그 결과물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2030 화학안전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입니다.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대체시험법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화학물질 유해성 자료 60%를 동물대체시험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HSI: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 활동하던 2017년과 2019년에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두 법 모두 화학물질 평가를 위해 새로운 과학기술을 이용해 동물실험을 대신하는 방법의 활용을 지원·확대하기 위한 것인데요. 개정안 논의 당시 국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한 장관: 국회는 특정 법이나 정책을 추진할 때 다른 정당이나 이해당사자의 반대가 심하면 추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정당을 떠나 국회 전체적으로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에 대해선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해당사자라 할 수 있는 환경부도 초기에는 동물대체시험에 어려움을 표하긴 했으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국회 논의 사항을 수용하고 법 개정에 적극 협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문인력·인프라 확충 위해 공공·민간 함께 개선 필요

한국 HSI: 환경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티에프 첫 회의에서 ‘동물대체시험은 정말 어려운 이슈다’라고 말씀을 시작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무엇 때문에 어려운 이슈라고 보는지요?

한 장관: 어떤 분야든 기존의 오랜 관행이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방법 또는 이론이 있다면 그 관행을 깨거나 정설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할 때 인정받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사람의 신체나 생명과 연관된다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요. 동물대체시험이 바로 그런 분야라 생각됩니다. 또 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전문 인력과 시설 장비 등 많은 인프라가 확충돼야만 가능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고. 그래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에는 보다 적극적이므로 점차 바뀔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특정 부처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고, 범정부 차원에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필요성과 이해가 담보돼야만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합니다. 사회적으로 동물대체시험을 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더 커져야 기업들이 변하는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향후 환경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동물대체시험을 활용토록 한다면 많이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HSI: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티에프를 꾸리시며 기대하셨던 바, 또는 바라는 결과가 있었는지요?

한 장관: 독성평가를 비롯한 여러 연구 학문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동물대체시험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여러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하여 2021년 3월부터 기술 개발, 정책과 제도, 활용 등을 주제로 4차례 포럼을 개최했고 2030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휴메인’도 환경부 발표에 환영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민관과 함께 노력해 로드맵을 마련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도 잘 챙기겠습니다.

8년내 화학물질 유해성 시험 60% 대체 목표

한국 HSI: 티에프 회의가 진행될 때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이렇게 로드맵이 구체화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드맵에서 목표로 하는 세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한 장관: 현재 유럽연합은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에 동물대체시험 자료를 57%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 한국은 12%에 불과하고요. 이번에 환경부가 마련한 2030 계획은 빠른 시일 내 동물대체시험 인프라를 확충하여 2030년까지 유해성 자료의 60% 이상을 동물대체시험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드맵 목표 실현을 위한 4대 중점과제와 8개 세부 추진과제

① 국가 주도의 대체시험 인프라 구축

  • 공공 GLP 구축・운영, 획득기술의 민간이전
  • 사용자 접근성을 강화한 한국형 QSAR 및 비실험법 활용지침서 개발・보급

② 인적역량 강화

  •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신규 전문인력 양성
  • 공공GLP 주관으로 공동훈련센터 운영 및 실무자 교육 실시

③ 대체시험법 개발 및 유해성 평가체계 고도화

  • 인공장기를 활용한 대체독성시험법 개발
  • 비시험법 증거력평가 정량지표 개발

④ 대체시험법 활용 촉진 및 대내외 협력 강화

  • 정부・민간 합동 OECD 시험가이드라인 등재 추진
  • 동물대체시험법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

(자료제공: 환경부)


한국 HSI: 환경부의 비전 실현과 국내 전반적인 동물대체시험법 활용 인식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다른 중앙부처들의 참여도 중요할 텐데요, 환경부의 이러한 리더십이 국내외 관련 기관에 어떠한 본보기가 되면 좋겠다 하는 기대감이 있으신지요?

한 장관: 동물대체시험은 화학물질, 화장품, 의약품, 농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 화장품은 2017년부터 동물실험자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상당히 앞서 있는 분야인 반면, 화학물질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이런 점에서 환경부는 동물대체시험 분야에 있어선 패스트팔로어(fast-follower, 추격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학물질 등록 및 살생물제품 승인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유해성 시험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동물대체시험 활용의 기회가 다른 부처 또는 다른 분야보다 큽니다. 또한 이미 국제적인 검증을 받은 대체시험법이 있고,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화학물질 분석 및 예측 방법도 있습니다. 때문에 화학물질 분야에서 동물대체시험이 활성화된다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제는 환경부가 공공 GLP(비임상시험기관) 구축,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로드맵에서 제시한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패스트팔로어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동물대체시험 저변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HSI: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예측독성연구, 사람 세포 기반 시험법 개발 등 대체시험 연구개발 등을 위해 애써오신 분들이 많은데, 이번 환경부의 비전을 계기로 관련 중앙부처,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이 함께 동물대체시험 개발과 활용의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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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과학계 발전에 큰 도약 기대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환경부가 소개한 ‘2030 화학안전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 발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환경부는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하여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크게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담은 화학안전과 동물복지 실현 정책을 소개했다. 이는 HSI를 포함해 국내시험기관, 독성 전문가, 화학물질 컨설팅 기업 등으로 꾸린 TF팀이 모여 각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HSI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시행된 2015년부터 동물실험이 아닌 동물대체시험법을 이용한 화학물질 자료 활용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2018년, 2020년에는 각각 척추동물대체시험 활용을 권장하는 화평법,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했지만, 실행을 위한 정부와 화학산업계의 움직임은 적었다. 이번 환경부의 비전은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발전을 위해 필요한 동력을 내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기존 실험동물 복지 개선을 포함했던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념을 벗어나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정의함으로써 이는 동물실험 대신 비동물 첨단기술 개발 지원에 초점을 둔다는 의미가 된다.

환경부는 토론회에서 비전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화학물질 시험분야 대체실험 자료 활용 60%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실행계획으로는 △동물대체시험의 개념으로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험법 및 데이터 분석과 같은 비시험법으로 실질적으로 동물을 대체하는 방법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함 △과학원내 인력증원 및 동물대체시험 전담부서 설치 △국가 시험자료 생산은 동물실험을 통한 결과가 아닌 대체시험자료를 우선으로 고려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위해 GLP 시험기관에 대한 인프라 구축비 지원 등을 포함한다.

한국 HSI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은 “화학물질은 동물실험이 주로 이루어지는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라며 “하지만 이런 화학물질평가도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거나 현대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실험하지 않고 실제 사람에 대한 반응 예측을 더 정확히 할 수 있는 방안이 존재한다. 이번 비전 발표는 환경부가 국내 사회에 필요했던 화학안전 발전과 동물복지를 위한 리더쉽을 보여준 것이다. 이 비전 실현과 확산을 위해 다른 중앙부처 및 국내 산업계와 시험기관들도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환경부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로드맵 과제와 TF팀을 이끈 호서대학교 오승민 교수는 “화학물질 정보 생산에 있어 비용과 시간 효율적인 독성예측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대체시험방법 개발의 중요성과 더불어 독성발현경로(AOP), Read-across 등과 같은 비시험 방법 활용이 높아지며 관련 전문가 인력 향상도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 예상된다.”며 “그 동안 TF 회의에서 많은 관련자들의 폭넓은 의견이 오간 결과 환경부에서 이렇게 비전이 발표된 것은 국내 동물대체시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참고: 환경부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
https://www.youtube.com/watch?v=5r2VrPX_i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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