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 첫 국내 전시회 - 한국HSI, “한국의 개 농장 실태에 대한 이해와 개 식용 금지 여론에 보탬이 되길” -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에서 5월 28일부터 6월1일까지 전시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Chewy, dog meat trade survivor
Sophie Gamand/For HSI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대표 채정아, 이하 한국HSI)은 프랑스 사진작가 소피 가먼드의 구출견 사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편견을 넘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 이후 변화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전에서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 ‘줄리엣’을 포함한 구출견 17마리의 구조 후 사진과 구조 전 그들이 지내던 개 농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한국HSI가 구조하여 해외로 입양을 보낸 개들이다. 작품에서 이 구출견들은 작가 소피 가먼드가 직접 만든 수제 목걸이나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목에 걸린 장신구는 결혼 반지처럼 구조된 개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약속을 의미한다. 또한, 구조된 개들이 입양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피 가먼드는 지난 2014년 강아지가 샤워한 모습을 촬영한 ‘웻 도그(Wet Dog)’ 시리즈로 ‘소니 세계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위험한 견종으로 인식된 핏불에게 화관을 씌운 ‘화려한 핏불(Flower Power, Pit Bulls of the Revolution)’이라는 사진들로 ‘국제 사진 어워드’ 등 유명 사진전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소피 가먼드 작가는 “2019년 한국HSI와 함께한 개 농장 방문은 내게 큰 영향을 줬다. 개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환경도 충격적이었지만,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개들이 발산하고 있는 삶을 향한 끊임없는 회복력 또한 내게는 매우 감명 깊었다”며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서울에서 관련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구출견의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사랑과 보살핌을 상징한 수제 목걸이를 제작해서 촬영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줄리엣을 입양한 배우 다니엘 헤니는 ”이번 프로젝트에 저의 반려견 줄리엣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줄리엣 역시 전시 속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개 농장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구출된 줄리엣이 저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려견으로서의 아름다운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이 완전히 종료되기를 바라며, 이는 머지않아 곧 일어날 미래라고 믿습니다.”고 전했다.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한국에서 개 식용 산업 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구출견 사진전을 통해 개 농장 철창 뒤에도 소중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며 “개 농장의 개들은 대중들에게 추상적인 이미지로 존재한다. 소피 가먼드의 작품은 한국HSI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식용으로 운명을 달리했을 개들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들이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반려견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애비, 줄리엣, 그렉, 코멧, 자유와 같은 개들을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개 식용 산업 금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는 전시 주최 의도를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연간 최대 1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집중적으로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개 식용 산업과 관련된 대표적인 품종인 도사견과 진돗개 외에도 래브라도, 허스키, 비글, 스파니엘 등 모든 품종의 개들이 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최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최근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으며, 여아 국회의원도 관련 법 개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닐슨 코리아가 한국HSI의 의뢰로 최근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도 한국인 대다수인 85%가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거나 앞으로 먹을 의향이 없으며, 56%가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SI는 동물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전 세계에서 인간과 동물의 유대 증진, 개와 고양이 구조 및 보호, 농장 동물 복지 개선, 야생 동물 보호, 동물 없는 실험 및 연구 촉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편견을 넘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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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전시명: 편견을 넘다: 소피 가먼드 구출견 사진전

일  시: 2023년 5월 28일 ~ 2023년 6월 1일

장  소: 지하철 경복궁역 내 서울메트로미술관 1관

관람료: 무료

주  최: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HSI)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HSI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민·관 협동 토론회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 이헌승, 한정애)이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주환 국회의원과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 대표:채정아)가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남인순 의원은 “이제 국회가 일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국회 공청회를 추진해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과정 소개를 시작으로, 미국 보스턴 소재 장기칩(Organ-on-a-chip) 분야 선두주자 에뮬레이트(Emulate)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로나 이와트(Lorna Ewart) 박사의 해외 장기칩 기술 개발과 민·관 협동 사례의 소개에 이어 오재호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장의 연관 활동 발표로 진행되었다.

한국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과거 많은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민·관 협동으로 진행된 사례가 빛을 발했듯이, 동물대체시험 또한 이러한 협력을 통한 기술발전이 필수적이다”라며 “우리나라도 동물대체시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기술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유기적인 협력체계와 관련 법의 미비로 민·관 협동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해당 산업을 육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민·관 협동 사례를 소개하는 이와트 박사는 “2차원적인 세포 배양이나 동물실험보다 더 예측력이 높은 인간 관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업들은 규제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함과 동시에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세계 시장에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전임상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도 이러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는 임경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송남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 국장, 서정관 국림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 과장, 김영지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 재생의료혁신TF 팀장,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 과장, 이태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사무관, 안영진 식약처 임상정책과 과장, 조영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배환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회장, 신선경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이 참석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산업자원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약처 관계자 모두 동물대체시험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동물대체시험법 주관 기관에 대해서 환경부(화학물질), 식약처(의약품·화장품), 농진청(농약) 등의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대체시험법 마련, 시험기관 지정 운영 등 실질적으로 제도를 운영 및 집행하는 부처가 공동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대체시험법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대체시험법이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되거나, 또 다른 규제가 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대표적인 대체시험으로 사람 유사체 모델, 장기칩, 오가노이드(Organoid), 3D 프린팅을 통한 조직재건 기술, 컴퓨터 모델링,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 새로운 평가 및 예측 모델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술 구축을 위한 공공, 민간 분야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를 필두로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의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CVAM)와 협력하며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대체시험법 인프라 확산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 부재에 따른 R&D 예산 중복, 신기술 산업화의 어려움, 인정 절차를 위한 시스템 부족 등의 한계에 부딪혀왔고, 국회 예산정책처를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효율적인 R&D 전주기 관리 및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개발 등 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 설립 근거 마련의 내용을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남인순 의원)이 2020년 12월이 발의됐고, 이어 2022년 12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한정애 의원)이 발의된 상태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함께했다. 김기현 의원, 이헌승 의원(이상 국민의힘), 박홍근 원내대표, 한정애 의원, 한준호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국회 본회의가 열려 서면 축사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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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23일 범정부 차원에서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동물대체시험법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연구 및 지원을 도모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정애 의원은 이번 법률안을 통해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범정부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관련 산업 지원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동물대체시험법이란 첨단 기술 등을 이용하여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나 동물 대체 수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정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의 장과 협의를 거쳐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한 5년 기본계획 수립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두는 내용을 법률안에 포함했다.

동물대체시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로, 그동안 식품, 의약품 개발, 화학물질 및 제품 평가 등에서 폭넓게 시행되어 온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그 효과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이미 미국과 유럽 국가 등의 주요 선진국에서는 동물대체시험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 방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지난 23일 미국 FDA 현대화법안이 통과되어 약품 개발 등에 있어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시험법을 이용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되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흐름에 따라 동물대체시험법과 관련된 기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대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관련 법이 미비하여 해당 산업을 육성하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이번 법률안이 통과되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애 의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첨단 기술을 이용한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정보가 적극 공유되고 관련 연구 및 지원이 이뤄지도록 법령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법안의 취지를 밝히며 “한국도 과학적 발전과 전 세계 흐름에 맞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물실험대체법 도입 및 활성화에 앞장서 온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Korea, 이하 한국 HSI)는 이번 한정애 의원의 동물시험대체법 법률안 발의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 HSI는 그동안 한국은 부처 간 서로 다른 동물대체시험법 가이드라인을 활용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동물대체시험법조차 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고 설명해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물대체시험법의 제정이 시급하고, 육성을 위해서는 중앙행정기관이 대체시험법 개발 단계부터 산업화 및 보급 단계까지 전략적인 시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앞서 2020년 12월,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이 대표 발의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에 이어 한정애 의원의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률안이 발의된 것은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촉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법률안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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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은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가 선정한 사회 기여 우수단체로 선정되었다.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는 매년 동물실험대체법 보급 및 확산에 기여한 기관을 선정하여 ‘생명윤리구현을 위한 학술 및 사회기여우수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이루어졌다. 올해는 12월 14일부터 16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동물실험대체법학회를 개최했으며,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 국가에서 참석하여 여러 과학 분야에 걸쳐 동물실험 대안에 대한 연구와 기술 동향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국 HSI는 국내 화학독성, 바이오헬스, 생물학적제제 등 동물실험이 이루어지는 분야에서 동물 대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의 개발 및 활용을 위한 대중 캠페인, 입법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해외 과학계에서는 사람에 대한 보다 더 정확한 기술 활용을 위해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동물실험보다 더 정확하다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동물대체시험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내에서 실제 활용하는 사례는 많이 부족하다.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국내 동물실험 대체를 위해 앞장서 노력해오는 학회에서 시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며 “그동안 한국HSI의 활동을 응원하고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많은 국내 관계자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첨단동물대체시험 분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가 시급하다”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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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환경부는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초 한정애 장관 취임 이후로 ‘화학안전평가에 있어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2030 화학안전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을 소개했다.

해외에서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비동물 연구 지원에 관한 정책 발표를 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에서 중앙정부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대체시험연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입법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HSI, ) 서보라미 정책국장이 한 장관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동물대체시험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실험 방법(method) 또는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예측을 하는 접근(approach) 방법을 말한다. 사람 세포 유래의 시험관 시험(in vitro), 오가노이드, 장기칩(organ-on-a-chip)을 포함한 미세생체조직시스템연구(MPS), 독성발현경로(Adverse Outcome Pathway) 연구, 통합접근시험평가(IATA) 등이 동물대체시험에 해당한다.

한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7년 동물대체시험 촉진을 위한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공로로 2018년 러쉬프라이즈를 수상했다.

러쉬프라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과학적인 연구 및 기술 발전과 입법 활동에 기여한 수상자에게 주는 상이다. 역대 국내 수상자로는 사람의 눈을 모사해 실험할 수 있는 아이온어칩(eye-on-a-chip)을 개발한 펜실베이니아대 허동은박사, 토끼 피부를 이용한 자극시험의 대안으로 인체 표피 모델을 개발하여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시험관 내 시험법으로 의료기기 자극성 평가법을 개발해 국제 표준 시험법 등록에 참여한 연세대 치과대 김광만 교수팀, 인체 세포 배양으로 인공조직을 개발한 바이오솔루션 이수현박사팀이 있다. 해외 수상자로는 사람 세포 기반의 독성 평가를 하는 중국 질병관리예방연구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성발현경로 프로그램 개발팀 등이 있다.

정당 떠나 동물실험 비윤리성엔 모두 공감

한국 HSI: 2021년 초 장관에 부임하고 처음 진행한 것 중 하나가 동물대체시험 태스크포스 회의인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장관: 임기 동안 환경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5가지를 선정하고 각 과제별로 전문가 및 관계자 중심으로 티에프(TF)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티에프였고, 그 결과물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2030 화학안전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실현 비전’입니다.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대체시험법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화학물질 유해성 자료 60%를 동물대체시험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HSI: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 활동하던 2017년과 2019년에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두 법 모두 화학물질 평가를 위해 새로운 과학기술을 이용해 동물실험을 대신하는 방법의 활용을 지원·확대하기 위한 것인데요. 개정안 논의 당시 국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한 장관: 국회는 특정 법이나 정책을 추진할 때 다른 정당이나 이해당사자의 반대가 심하면 추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정당을 떠나 국회 전체적으로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에 대해선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해당사자라 할 수 있는 환경부도 초기에는 동물대체시험에 어려움을 표하긴 했으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국회 논의 사항을 수용하고 법 개정에 적극 협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문인력·인프라 확충 위해 공공·민간 함께 개선 필요

한국 HSI: 환경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티에프 첫 회의에서 ‘동물대체시험은 정말 어려운 이슈다’라고 말씀을 시작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무엇 때문에 어려운 이슈라고 보는지요?

한 장관: 어떤 분야든 기존의 오랜 관행이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방법 또는 이론이 있다면 그 관행을 깨거나 정설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할 때 인정받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사람의 신체나 생명과 연관된다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요. 동물대체시험이 바로 그런 분야라 생각됩니다. 또 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전문 인력과 시설 장비 등 많은 인프라가 확충돼야만 가능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고. 그래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에는 보다 적극적이므로 점차 바뀔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특정 부처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고, 범정부 차원에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필요성과 이해가 담보돼야만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합니다. 사회적으로 동물대체시험을 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더 커져야 기업들이 변하는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향후 환경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동물대체시험을 활용토록 한다면 많이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HSI: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티에프를 꾸리시며 기대하셨던 바, 또는 바라는 결과가 있었는지요?

한 장관: 독성평가를 비롯한 여러 연구 학문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동물대체시험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 것입니다. 여러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하여 2021년 3월부터 기술 개발, 정책과 제도, 활용 등을 주제로 4차례 포럼을 개최했고 2030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휴메인’도 환경부 발표에 환영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민관과 함께 노력해 로드맵을 마련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도 잘 챙기겠습니다.

8년내 화학물질 유해성 시험 60% 대체 목표

한국 HSI: 티에프 회의가 진행될 때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이렇게 로드맵이 구체화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드맵에서 목표로 하는 세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한 장관: 현재 유럽연합은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에 동물대체시험 자료를 57%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 한국은 12%에 불과하고요. 이번에 환경부가 마련한 2030 계획은 빠른 시일 내 동물대체시험 인프라를 확충하여 2030년까지 유해성 자료의 60% 이상을 동물대체시험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드맵 목표 실현을 위한 4대 중점과제와 8개 세부 추진과제

① 국가 주도의 대체시험 인프라 구축

  • 공공 GLP 구축・운영, 획득기술의 민간이전
  • 사용자 접근성을 강화한 한국형 QSAR 및 비실험법 활용지침서 개발・보급

② 인적역량 강화

  •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신규 전문인력 양성
  • 공공GLP 주관으로 공동훈련센터 운영 및 실무자 교육 실시

③ 대체시험법 개발 및 유해성 평가체계 고도화

  • 인공장기를 활용한 대체독성시험법 개발
  • 비시험법 증거력평가 정량지표 개발

④ 대체시험법 활용 촉진 및 대내외 협력 강화

  • 정부・민간 합동 OECD 시험가이드라인 등재 추진
  • 동물대체시험법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

(자료제공: 환경부)


한국 HSI: 환경부의 비전 실현과 국내 전반적인 동물대체시험법 활용 인식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다른 중앙부처들의 참여도 중요할 텐데요, 환경부의 이러한 리더십이 국내외 관련 기관에 어떠한 본보기가 되면 좋겠다 하는 기대감이 있으신지요?

한 장관: 동물대체시험은 화학물질, 화장품, 의약품, 농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 화장품은 2017년부터 동물실험자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상당히 앞서 있는 분야인 반면, 화학물질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이런 점에서 환경부는 동물대체시험 분야에 있어선 패스트팔로어(fast-follower, 추격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학물질 등록 및 살생물제품 승인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유해성 시험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동물대체시험 활용의 기회가 다른 부처 또는 다른 분야보다 큽니다. 또한 이미 국제적인 검증을 받은 대체시험법이 있고,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화학물질 분석 및 예측 방법도 있습니다. 때문에 화학물질 분야에서 동물대체시험이 활성화된다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제는 환경부가 공공 GLP(비임상시험기관) 구축,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로드맵에서 제시한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패스트팔로어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동물대체시험 저변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HSI: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예측독성연구, 사람 세포 기반 시험법 개발 등 대체시험 연구개발 등을 위해 애써오신 분들이 많은데, 이번 환경부의 비전을 계기로 관련 중앙부처,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이 함께 동물대체시험 개발과 활용의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바랍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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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의원, 남인순 ·신현영 의원,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주최 참여

동물실험 대체 기술 발전 위한 산.학.연.병.관 의견 수렴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HSI)과 남인순 국회의원 주관으로 2일 ‘과학적 접근으로 동물 희생 줄이는 대체시험법, 어떻게 가능한가?’ 현장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국회의원 남인순, 신현영, 동물복지국회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후원했다.

간담회에서는 국제적인 OECD 표준 시험 방법으로 검증 받은 피부자극시험법을 시연 보였다. 이 시험법 개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용역 연구과제로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의 주관 하에 진행되었으며 화장품, 화학물질, 의료기기의 자극성 시험에 쓰이는 토끼 실험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과제는 이화여대 임경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바이오솔루션 이수현 박사팀에서 개발한 인체피부모델(KeraSkinTM)을 이용해 이뤄졌다.

국제적으로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동물대체시험법은 국내 기술을 이용했음에도 그 수요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새로운 시험법이 개발되어도 비용이 비싸거나 동물실험 대안이 없다는 인식 등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낮은 관심은 이러한 시험법 활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장 시연 후 이어진 토론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자영 부장, 넥셀 한충성대표, 바이오톡스텍 박철범 전무이사,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배명애 박사, 바이오솔루션 이정선 사장, HSI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이 참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각계 각층의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 12월 대표발의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 통과를 위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의원은 “국내 보건 연구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 개발과 확산에 대한 인식은 아직 시작단계이다”라며 “국내 기술의 우수성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국이 동물실험 대신 사람의 신체 기능을 모사하는 방법 등과 같은 기술을 선도하여 국제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토론을 통해 나온 의견을 모아 국회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SI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은 “동물대체시험법은 시험법 개발자 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산업계, 이런 새로운 시험법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정부기관 등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HSI는 윤리적, 과학적 한계가 있는 동물실험의 대안 제시를 위해 여러 산업분야와 주무 부처를 아우르는 전략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앞으로 동물과 사람을 위한 과학기술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토론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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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HSI)’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보급,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8월 5일 목요일부터 전개한다. 본 캠페인은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Lush Korea),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과 함께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실험동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실험동물 수는 2016년 약 287만 마리에서 2020년 약 414만 마리로 약 44% 증가했다. 미국이나 유럽에 제약회사는 사람의 신체 기능을 재현한 오가노이드나 장기칩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비동물시험방법을 약물 개발에 활용하며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서는 동물을 대체하는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소극적이다.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2020년 12월, 동물실험에 대안이 되는 기술 개발, 보급,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를 통해 동물실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체 모사 모델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술 보급과 이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들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HSI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은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국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3년에 걸치는 준비과정 끝에 발의되었다.”라며 “해당 법안은 동물대체시험법 정의 정립에서부터 중앙부처 협력까지 국내에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보급, 이용 모두 촉진하기 위해 반듯이 필요한 시도이다.”라고 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쉬코리아 에틱스 디렉터 박원정 이사는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요즘과 같은 윤리 소비, 혁신적인 변화를 이끄는 4차 혁명 시대에 더없이 필요한 법안이자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함께 지지하고 기다려온 만큼, 이번 서명 캠페인을 계기로 조속한 법률안 통과와 잔인하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의 관행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겠다.”라며 이번 서명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미니 토크 <동물실험과 대안,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을 러쉬코리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 피엔알 김지혜 변호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권재성 조교수, 러쉬코리아 에티컬 디렉터 박원정 이사가 출연하는 이번 영상은 국내 동물실험 & 대체시험 현황, 대체시험 이용 사례, 개발 과정 등을 토크쇼 형태로 정보를 제공한다.

서명 캠페인 참여 방법은 러쉬코리아 전국 매장과 홈페이지 서명 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여부 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lush.co.kr/animalfreetesting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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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이 늘어나는 동물실험 조사 결과에 대해 대안 마련을 위한 공공과 민감의 동참 필요성을 제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실험동물 사용 실태에 따르면 2020년 실험된 동물의 수는 414만 1,433마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5년전 287만 여 마리가 실험 된 2016년 수치와 비교했을 때에 비하면 43.8%가 늘어난 수치다.

한편 지난 19일 법무부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동물의 법적 지위 조항을 신설하는 민법에 대한 입법 예고를 발표했다. 이번 민법 예고는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HSI는 실험동물 실태 조사를 고려한다면 동물실험을 요구하는 여러 부처들의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한 대체 방법 도입 등 적극적인 정책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태 조사의 세부 항목을 보면 법적인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한 규제시험이 179만 5,709마리로 가장 많은 실험이 되었다. 법적 규제시험 부문 중에서는 효능과 내성 테스트를 위해 29만 9,344마리가 실험 되었는데, 이는 2019년에 비교하여 약 900% 늘어난 수치이다. 반면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으로는 전년 대비 43% 감소한 29,810마리가 실험됐다.

HSI의 주요 입법 활동이었던 화학물질 등록을 위해 시험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조항이 통과되어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은 사회 전반적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반영하는 국가다. 하지만 동물실험에 있어서는 오래된 동물모델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비동물 시험방법도 활용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제약회사와 해외 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사람의 장기를 모사하는 장기칩 또는 오가노이드와 같은 기술과 컴퓨터 기반의 인실리코 같은 방법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동물모델로 사람의 치료법을 연구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효능 평가를 향상시켜 임상시험 단계에서 후보 물질 선정의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가진다.

작년 교육부는 올해부터 전국 9개 국립대학에 동물실험센터 신축을 위해 1,5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신축 계획의 이유는 ‘윤리적인 동물 사육 및 실험’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2021년 경북, 부산, 전북, 전남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충북, 강원, 제주, 2023년에는 충남, 경상에 새로운 동물 실험 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HSI는 올해 초 교육부에 새로운 센터 설립에 동물실험 기반이 아닌 동물대체시험이 가능한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지만 부처는 제안을 불채택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부처에서도 동물실험 대안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는 극히 소극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홍익표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 받은 동물실험과 대체 방법을 활용한 사업 예산 비중에 대한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유전자마우스 공급과 모델동물자원 사용을 위한 실험동물 활용 명목의 예산이 전체 예산 중 28.6%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물 모델을 대체하여 사람 생체조직을 활용한 차세대 기술 개발 예산은 전체 예산 대비 1.36%에 불과했다.

홍익표 의원은 “2020년 동물실험 실태 자료는 동물의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바이오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관심이 그동안 전무했음을 보여준다”며 “사람을 모사하는 실험방법 개발은 궁극적으로 사람에 대한 치료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사회적으로 동물보호를 위한 우리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실험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 연구 지원에 더 많은 정부의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국엔 이것이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HSI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은 “2020년 실험동물 실태는 정말 암울한 동물실험 현황을 보여준다.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은 높아가지만 시민이 볼 수 없는 실험실에서는 2020년 매일 만 마리 이상이 실험으로 죽어갔다”라며 “과학계와 중앙부처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동물실험이 더 나은 과학이라는 분위기를 깨고 공공, 민간기관이 함께 모여 동물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비동물 시험법 개발, 보급, 이용을 확산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은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 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 중앙정부기관이 함께 동물의 고통 없이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활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를 앞두고 있다.

참고: 실험동물 사용실태 조사 결과 링크

- 국내외 전문가들 참여해 조직칩과 미세생체조직시스템 개발과 상용화 현황 및 전략 공유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다중장기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사업단(3D-MOTIVE 사업단)은 3월 5일 R&D와 비즈니스 전략 심포지엄 ‘3D 조직칩과 미세생체조직시스템: 개발부터 규제 도입까지’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미세생체조직시스템 기술을 이용한 인체 조직칩, 장기칩 등의 기술을 이용한 비동물 예측 모델의 발전과 펀딩 지원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기술 개발자에서부터 최종 사용자까지 비임상 단계의 동물실험 대신 더 나은 기술과 접근법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전략적인 대응과 비전을 논의한다.

좌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세중 교수와 조영재 교수가 맡고 연자로는 △미국 Emulate 장경진 부사장 ‘장기칩 기술과 규제승인 진행 현황’ △독일 TissUSe 우베 맥스 대표 ‘미세생체조직시스템의 모델개발, 산업화, 규제 승인’ △미국 FDA 수잔 핏츠패트릭 박사 ‘미국 다부처 장기칩 개발 프로그램: 펀딩에서 규제 도입을 위한 검증’ △성균관대학교 IQB 안선주 교수 ‘조직칩 국제표준화 과정과 인증’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을 위한 법안 소개’ △전북대학교 심현주 교수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의 약동력학 및 organ chip의 활용 가능성’ △스위스 다국적 제약회사 Roche 에이드리언 로스 박사 ‘장기칩 개발과 규제 사용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참여한다.

3D-MOTIVE 사업단의 과제 책임을 맡은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국제적 수준의 다중장기 조직칩 신약플랫폼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의 상용화와 동물대체시험법으로 규제 승인을 위해 관련 기관들의 관심과 협력이 중요한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현황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전략적인 추진을 하는 데 도움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 서보라미 대표대행/정책국장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신약개발을 하기 위해 동물실험보다는 사람 생체기능을 모사한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월 발의 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을 위한 법안’ 제정안이 통과되면 이와 같은 연구분야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원받고 부처들과 기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국내에서도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최신 기술의 상용화 및 규제 단계 도입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심포지엄은 시스코 웹엑스(WebEx)를 통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접수를 받고있다..

심포지엄 세부일정 및 참여 신청 링크: http://3d-motive.websymposium.kr/

문의 서보라미 bseo@hsi.org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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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의 연구기술을 지원하고 중앙부처들이 함께 이러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과 활용을 촉진하도록 하는 제정 법안이 21일 발의 됐다. 통과가 된다면 동물실험 대체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보건복지위)이 발의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은 국민의 보건 연구와 제품 안전 시험에 있어 기존 동물실험 또는 모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이를 대안 할 수 있는 것으로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개발, 보급 및 이용에 대한 촉진을 할 것을 명시한다.

 

국내에서는 관련 동물대체시험법을 받아들이기 위한 중앙부처들과 관련 기관들이

소통하고 참여를 장려하는 시스템이 없어 새로운 대체시험법이 개발 되어도 활용이

부진한 상황이다. 따라서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은 2018년부터 국내에도 새로운 입법안 필요성에 대해 국내 전문

가들의 의견을 들어왔다. 국내 실험동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는 371만여 마

리가 희생되었고, 세부적으로는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시험 115% 증가, 살충제 관련

시험 187% 증가와 같이 전년도와 비교하여 동물실험이 급증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국제적으로 인정이 된 비동물시험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산

업계에 의한 활용 촉진이 부진하고 시험기관들은 대체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

을 계속하는 실정이다. 동물대체시험법의 활용이 부족한 이유로는 새로운 시험법에

대한 정보 확산, 이를 알리고 채택하기 위한 소통을 도모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에는

없기 때문이다.

 

제정법률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동물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시험방법으로 시험에 사용되는 동물 개체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동물대체시험법”으로 정의하며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및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관련 시책 수립 ▲현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의 근거 규정 ▲전문인력 양성, 지식재산권의 보호, 조세 감면 등 지원 근거 마련을 포함한다.

 

한편 올해 HSI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동물실험이 아닌 사람 유래 세포 또는 사람 장기를 모사하는 등 대안적 실험

연구에 세금이 쓰이는 것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2019년 HSI는 동물권연구 변호사단체 PNR과 함께 구체적인 법안 내용을 논의하고

이후 수 차례에 걸쳐 국내 관련 전문가들과 회의를 가졌다. 같은 해 5월에는 남인순

의원 공동주최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있었고, 이후 한국법제연구원에서 동물

대체시험법 법안에 대한  필요성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한국법제연구원의 연

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가 있었다.

 

법안을 발의한 남인순 의원은 “국회의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이번 법안이 국내에서 오

랜 관습이던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벗어나 관련부처들과 함께 사람에 대해 더 정확

한 연구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국민의 보건 향상과 더불어 동물복지를 위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시초가 되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연구 또는 규제를 위한 시험에 있어 동물실험 자료를 우

선적으로 검토하는 고정관념이 깊게 박혀있다. 그러다 보니 대체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있어도 동물실험을 계속하는 상황이다. 본 법안은 동물실험 결과보다 더 효과

적이고 사람에 대한 예측률이 높은 동물실험을 대신한 대체시험방법이 활발히 개발되

고, 보급되고 이용이 촉진되기 법적인 제도 마련 기반이 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

했다.

 

문의: 서보라미 bseo@hs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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